부자, 부부, 홀인원+ 이글, 기념라운드서 또 홀인원 등 '각양각색'
"홀인원은 마음을 비워야 한다"예전에 한달삼 김포골프장 회장은 홀인원을 하고 싶어서 특정 파3홀에서 하루종일 티 샷을 날렸지만 끝내 홀이 외면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한 회장은 그러나 몇달 뒤 아무 생각없이 친 볼이 곧바로 홀에 들어가는 횡재(?)를 경험하게 된다. 진기록은 역시 인위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아마추어골퍼들의 '별별' 홀인원 기록들을 다 모아봤다. ▲ 부부는 '홀인원도 한마음'= 부부가 한 달도 안돼서 연거푸 홀인원을 했다. 지난 3월 제주 엘리시안골프장에서는 김창규씨가 파인코스 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러자 한달 뒤인 4월에는 아내인 권순남씨가 이를 시샘이라도 하듯이 캄포코스 8번홀에서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 父子가 '홀인원 동서'= 지난 4월 임말씨가 부산 동부산골프장 4번홀에서 친 티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이 홀은 그의 아들 주현씨가 6년 전인 2003년 홀인원을 기록한 곳이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아들은 이 골프장의 최연소 홀인원 기록 보유자다. ▲ 한 골프장서 하루 5회나 '팡파르'= 지난 3월28일 경남 진주골프장에서는 환호성이 다섯 차례나 잇달아 터졌다. 김상길씨(남강 7번홀)와 김흥선씨(촉석 4번홀), 이강자씨(촉석 7번홀), 이영진씨(촉선 7번홀), 김준덕씨(남강 7번홀) 하룻사이에 5명이나 홀인원을 기록했다. ▲ '기념라운드'서 또다시 홀인원= 지난 3월 전남 순천 파인힐스골프장 레이크코스 8번홀에서 박창섭씨가 8번 아이언으로 티 샷한 볼이 그린이 떨어진 후 3m 가량 구르더니 홀에 떨어졌다. 박씨의 라운드는 특히 한달 전 동반자가 이 골프장에서 홀인원한 것을 기념하는 '축하라운드'였다. ▲ 하늘이 열린 날= 지난해 경기도 안성 윈체스트골프장에서의 일이다. 클래식코스 7번홀에서만 하루에 세 차례나 홀인원이 나왔다. 12시38분경을 시작으로 오후 3시45분, 그리고 오후 4시8분에 연이어 터진 것이다. 이날은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이 개국을 한 10월 3일 개천절이었다. ▲ 2개홀에서 '4언더파~'= 지난해 10월 12일 경기도 여주 신원골프장에서는 신승무씨가 에벤에셀코스 5번홀에서 피칭웨지로 친 볼이 깃대를 맞고 홀인원이 됐다.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신씨는 또 다시 큰 일을 냈다. 다음 홀인 6번홀에서 세번째 샷이 홀에 들어가며 이글까지 더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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