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베스트 트레서'라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우즈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프로선수 72명에게 "누가 베스트 드레서냐"고 물었다.
예상외의 답변이 나왔다. "타이거"라고 응답한 선수들이 41%나 됐다. 아담 스콧(호주)이 2위(19%), 토미 아머 3세가 3위(14%)였다.
언제나 코믹한 이미지의 예스퍼 파네빅(스웨덴)과 튀는 의상의 이안 폴터(잉글랜드)도 후보에 들었다.
'워스트드레서'로는 스티브 엘킹턴이 1위(24%), 에릭 액슬리가 2위(22%)였다. 폴터는 이 부문에서도 4위(16%)에 올라 패션만큼은 한몫한다는 점을 분명히 입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선수들의 이런저런 뒷이야기들이 흥미를 끌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내보다 캐디가 비밀을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선수가 30%에 달했다. PGA투어 선수들이 가정적이기로 소문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아한 대목이다. 이밖에도 약 40%의 선수가 종교를 갖고 있고, 문신을 한 선수는 3%에 불과하다는 점도 재미있다.
선수들의 '이기주의'는 여전했다. 경제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의 "보다 많은 대회에 출전해달라"는 주문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선수는 32%에 그쳤다. 투어 상금 축소에는 그러나 55%가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유러피언(EPGA)투어의 상금이 PGA투어 보다 50% 많다면 출전하겠느냐"는 질문에도 26%만이 "좋다'고 대답했다.
함께 저녁을 먹고싶은 유명인사는 잭 니클로스 부부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각각 33%를 얻어 공동 1위로 꼽혔다.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부부, 공화당 부통령후보였던 페일린 부부가 뒤를 이었다. 2012년 대선에 오바마와 페일린이 나올 경우 '오바마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3%로 페일린(26%)을 압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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