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의 딸들 '놀고 먹지 않는다'

부모가 억만장자라면 그냥 놀고 먹지 않을까 싶은데, 부모의 돈이나 축내며 호화로운 삶을 즐기기보다 원대한 꿈을 실현하는 데 힘쓰는 딸들도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세계 억만장자 793명을 조사했다. 이어 그들의 딸 가운데 재계에서 주목 받을만한 인물 25명을 선정해 24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소개했다. 이들은 일하지 않아도 평생 호화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만큼 어마어마한 재산이 보장돼 있다. 하지만 부모의 뒤를 이어 가족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이다. 사실 부모 밑에서 일할 때 좋은 것은 어린 나이에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데다 잘릴 위험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사진=블룸버그뉴스)

◆이반카 트럼프(27)=도널드 트럼프의 딸. 패션 모델 겸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의 개발·기업인수 담당 부사장으로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의 스타이기도 하다. 이반카가 이끄는 럭셔리 다이아몬드 판매업체 이반카 트럼프 주얼리는 뉴욕 매디슨 애비뉴에 매장을 두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워튼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홀리 브랜슨(27)=리처드 브랜슨의 딸. 소아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 영국 런던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5년 간 공부했으나 아버지의 설득으로 지난해 버진 제국에 합류했다. 지난 1년 동안 의료·헬스·항공 사업부에서 경험을 쌓았다.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친구 사이다. ◆바니샤 미탈 바티아(28)=락슈미 미탈의 딸. 아버지가 이끄는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르미탈에서 인턴 과정을 거쳐 현재 이사로 활동 중이다. 런던에 있는 유럽경영대학원 및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학 대학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바니샤가 언론으로부터 주목 받은 것은 2004년 프랑스 파리에서 하객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1주에 걸쳐 호화 결혼식을 거행했을 때부터다. 당시 결혼 비용으로 6000만 달러(약 800억 원)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델핀 아르노 간시아(34)=베르나르 아르노의 딸. 프랑스의 명문 경영대학원인 고등상업학교(EDHEC)와 런던정경대학(LSE)을 졸업하고 한동안 컨설팅업체 매킨지에서 일했다. 이후 2000년 아버지가 이끄는 명품 브랜드 업체 모에 헤네시 루이 뷔통(LVMH)에 합류했다. 2003년에는 LVMH 이사로 승진했다. 현재 LVMH의 두 브랜드인 푸치와 로에베의 이사도 겸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부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애린 로더 진터호퍼(39)=로널드 로더의 딸. 1992년 할머니 에스테 로더가 이끄는 화장품업체 에스테 로더의 마케팅 부서에 합류했다. 현재 에스테 로더의 수석 부사장이다. 뉴욕 사교계의 거물로 뉴욕현대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일에도 관여하고 있다. ◆마리나 베를루스코니(42)=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딸.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스트에 올랐다. 현재 핀인베스트 그룹의 회장이다. 핀인베스트는 상업 TV 방송 미디어셋, 영화 제작업체 메두사, 프로 축구팀 AC 밀란에 투자한 업체다. 마리나는 이탈리아에서 내로라하는 출판사인 몬다도리의 회장이기도 하다. 밀라노 대학 출신으로 졸업 전 핀인베스트에 입사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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