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수입이 아닌 해외에서 자산 형태로 확보해 들여오는 철광석이 1억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온라인 정보서비스업체인 란거강철(蘭格鋼鐵)은 중국 철강업체 화링(華菱)그룹이 호주 광산업체 포르스쿠 메탈그룹(FMG)의 지분 인수를 포함할 경우 내년에 중국 철강업체가 가격을 지불하고 않고 해외서 들여오는 철광석 자산이 1억톤이 넘는다고 밝혔다.
화링그룹은 호주 3위의 철광석생산업체인 FMG의 16.5% 지분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로써 화링은 매년 FMG로부터 1000만톤의 철광석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란거강철은 화링을 비롯해 바오산(寶山)철강ㆍ중강(中鋼)그룹 등 6개 대형 철강업체들은 각각 해외에서 1000만톤 이상의 철광석 공급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4개 중소형 철강업체들이 총 1200만톤의 철광석을 해외에서 확보했다고 란거강철은 덧붙였다.
왕궈칭(王國慶) 란거강철 분석가는 "중국이 해외에서 자산으로 확보한 철광석 가운데 80%가 호주산"이라며 "대부분이 주식 및 자산매입이나 합작 등을 통해 들여온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해외에서 들여온 철광석은 지난해 4억4356만톤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 가량은 중국이 해외투자를 통해 자산 형태로 들여오는 것이다.
란거강철은 "이에 비해 일본이나 유럽 국가들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철광석의 60%가 자산 인수와 지분 투자 등을 통해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