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G20 통해 세계적 룰-메이커로 부상'

사공일 무역협회장 겸 G20기획조정위원장 최고경영자조찬강연회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국제무대에서 언제나 남들이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가는 룰-테이커(rule-taker)였던 우리는 이번 G20정상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룰-메이커(rule-maker)로 자리매김했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겸 G20 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조찬강연회에서 'G20 정상회의와 한국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2일 런던에서 열린 제2 차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영국, 브라질과 함께 의장국단으로서 의제설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의장국단은 전임의장국, 현 의장국, 차기의장국 세 나라로 구성된다. 이같은 관례에 따라 우리나라는 차기 G20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이 됐다. 사공 회장은 "관례에 따른 결정이지만 전 세계가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경제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게 되었고,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국단이 G20 정상회의 의장국단으로 결정된 것은 우리에겐 큰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잘 활용해 우리의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우리를 보는 전 세계의 시각도 변화시키고 우리의 위상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사공 회장의 설명이다. 사공 회장은 제2 차 G20정상회의가 앞서 워싱턴에서 있었던 제1 차 회의와 달리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구체적인 수치와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합의사항이 도출되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사공 회장은 "G7/8은 더이상 글로벌 커뮤니티를 주도하기 힘들어 졌다"면서 "런던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결과는 G20을 제도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역설했다. "G20이 비공식 글로벌 운영위원회로서 확고히 인정받기 위해서는 제3차 뉴욕 G20 정상회의의 성공과 제4차 G20 정상회의 개최에 정상들이 합의해 G20 정상회의의 모멘텀이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공 회장은 "오는 2010년에 제4차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면 우리나라는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또한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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