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약혼자 정자 채취해 임신한 美 여성 화제

한 미국 여성이 죽은 약혼자의 정자 채취를 법원에 요청해 화제다. 19일(현지시간) BBC방송은 뉴욕에 사는 지젤라 마레로라는 여성이 약혼자 조니 퀸타나가 지난 16일 사망하자 뉴욕 브롱크스 법원에 그의 정자 채취를 청원했다고 보도했다. 지젤라와 마레로는 혼인한 상태가 아니어서 법원의 허가가 필요했고 법원은 사망 후 정자가 살아있는 36시간이 끝나기 4시간 전엔 이를 승인했다. 그녀는 약혼자가 죽기 전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언급했다며 법원의 결정을 반겼다. 브롱크스 법원이 그녀의 요청을 승인한 직후 정자 은행 직원이 사망한 퀸타나의 시체가 있는 자코비 병원으로 정자채취를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퀸타나와 사이에서 이미 2살 된 아들을 두고 있는 마레로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새로 태어날 아이를 고려해 아파트도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의 아이를 낳는 것은 그의 유언일뿐 아니라 자신이 그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승인 허가가 난 후 법원은 마레로와 죽은 퀸타노 가족들의 환호소리로 가득찼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전에도 텍사스의 한 여성이 술집에서 목숨을 잃은 아들의 정자를 채취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녀 역시 죽은 아들이 아이를 가지고 싶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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