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日 황금연휴' 유통街 '설레는 마케팅'

일본 춘분절 연휴인 지난달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을 찾은 일본관광객들이 개장시간에 맞춰 일제히 입장하고 있는 모습. 내달 1일부터 시작될 황금연휴(골든위크)에는 춘분절보다 더 많은 일본인들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춘분절 특수를 톡톡히 누린 유통업계가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최대 휴일 기간인 '골든위크'를 앞두고 일본인 고객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춘분절 때보다 더 다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 아래 김, 선식, 젓갈 등 일본인 선호 품목을 대폭 강화한 '골드위크 특집전'과 '골드위크 프로모션'을 잇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항공 및 여행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가이드북을 제작하는가 하면 일본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사전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인 고객들이 붐비는 명동과 강남 일대 백화점들의 고객 유치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주부터 일본 N-TV와 TBS 방송과 연계해 인기토크쇼 및 여행 특집 프로그램에서 롯데백화점 본점(명품관, 식품관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방영할 계획이다.또 일본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김치, 젓갈, 김, 홍삼, 고추장류 등을 10∼30% 가량 싸게 판매하는 '골든위크 특집전'을 오는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진행한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이마트 등을 통해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다양한 골든위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특히 골드위크에 맞춰 신세계 센텀시티 홍보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선호텔과 제휴해 신세계 센텀시티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며 일본 하카다항과 부산항 왕복 쾌속선에 센텀시티 소개 및 사은품 교환권도 비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골든위크 프로모션'을 열고 명품, 잡화, 한방 화장품은 물론 김치, 젓갈, 고추장 등 인기식품류 10~20% 할인 및 사은품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 대상 사은행사'를 골든위크 기간인 5월까지 연장 진행할 예정이다. 명동 상권 일대는 벌써부터 골든위크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 본점 인근의 A마사지샵은 지난달 춘분절 연휴에 일본인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났다.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일본 고객들을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춘분절 첫 날 이곳 세븐럭 부산롯데점에는 하루 동안 총 1035명이 입장해 일일 최다 입장객을 기록한바 있다. 항공ㆍ호텔업계도 이미 95%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중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내달 2~3일 입국편이 95~99% , 5일~6일 출국편 역시 95~99%의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오사카와 키타큐슈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제주항공 역시 골든위크 기간 평균 예약률이 70%를 넘어 섰다. 서울시내 유명 호텔도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경우 골드위크 기간의 예약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체 예약건수중 35~40% 정도가 일본인 관광객이다. 롯데호텔서울도 지난 17일 현재 95% 정도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 일본인 고객이 60%에 달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골든위크 기간동안 일본인 방한객 수는 전년보다 32.4% 증가한 9만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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