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中 '국영기업 3월들어 회복세'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지난 3월들어 순익이 전년동월대비 26%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익이 30%나 하락한 국영기업들은 지난 1ㆍ2월에도 실적이 33.3%나 하락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롱롱(李榮融)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국영기업들의 실적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월 실적은 2월보다 86%나 향상됐으나 자세한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3월 영업이익은 5.4% 하락했지만 2월보다는 25%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전망에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신중한 태도를 버리지 않았다"며 "중국 경제가 정부와 기업들의 부단한 공동노력으로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금융위기에 대비해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해외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국영기업들에 대해 "자금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관리 부실이 문제"라며 "자금만 갖고 인수에 나서면 곤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부터 중국 당국은 국영기업의 무리한 영업에 대해서 자제를 촉구하며 무분별한 투자 자제 및 비용감축 등 긴축경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중앙정부 산하 국영기업의 순익은 6653억위안(약 130조원)으로 전년대비 30%나 하락했다. 국영기업 순익 하락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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