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출확대 정책 이용한 수출 확대..농촌지역 진출 모색
국내 기업들이 빠른 성장세로 증가하는 중국의 소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아직 내구재 보급률이 낮은 농촌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중국의 경기부양정책과 소비시장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향후 중국의 민간소비 지출은 경제성장률 이상으로 성장, 세계경제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민간소비지출 규모는 미국보다 적지만 2008~2013년 기간 증가규모는 미국에 비해 2.5배에 달한다. 특히 도시보다 자동차, TV, 냉장고, 컴퓨터 등 내구재 보급률이 현저히 낮아 성장성이 큰 농촌의 경우 주요 소비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중국은 도로, 철도, 공항 등 대형 인프라 건설에 1조 5000억 위안을 투입할 예정이므로 한국의 원부자재 수출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외교노력을 강화하고 대사관 및 KOTRA 등의 시장조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주요 가전제품 보급률에서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크므로 정부의 가전하 향이나 자동차하향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농촌의 보급률이 낮은 컴퓨터, 자동차, 에어컨 등의 소비잠재력에 주목하고 이들 제품에 대한 농촌의 A/S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이어 농촌 소비시장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고 비용-편익 분석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농촌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과 기본 기능의 사용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고기능 제품보다는 단순하고 기본기능이 튼실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물류시스템이 낙후돼 있기 때문에 유통 과정 및 비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새로운 소비형태에 대응해 진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성별, 도시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진출하되 도시간 사업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현지진출 제조업체와 서비스 산업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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