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로 스트레스 푸는 조달공무원들'

조달청 탁구동호회, 2005년 가을 천룡 회장 취임 계기 활성화

지난 3월 하순 열린 조달청장배 탁구대회 개회식 때 선수소개를 받고 환호하는 조달청 탁구동호회 선수들.

[우린 이렇게 뭉쳐요] 조달청 탁구동호회 조달청 탁구동호회(회장 천룡 구매사업국장·54)는 1980년대 후반 탁구를 좋아하는 조달공무원들이 만든 스포츠동아리다. 잦은 계약업무와 각종 민원, 소송 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였다. 자연히 건강, 친목에도 도움이 됐다. 이런 오랜 역사의 모임임에도 썩 활성화 되지 못했다. 2005년 가을 지금의 천룡 회장이 사령탑을 맡으면서 확 달라졌다. 10명 미만이었던 회원이 59명(남 45명, 여 14명)으로 불었다. 20대 직원에서부터 50대 간부에 이르기까지 고루 가입했다.

게임에 열중인 조달청 탁구동호회 회원들.

사무실에선 계급이 있지만 게임 땐 같은 선수로 라이벌이다. 강태주 총무(시설기획과 서기관·55)는 “그런 가운데 동질감을 느끼며 끈끈하게 뭉친다”면서 “탁구의 장점인 집중도, 민첩성을 통해 창의성과 유연함은 물론 선·후배들 단합이 절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재정은 회비(월 5000원)와 보조금으로 충당하고 후원금과 회장협찬금도 보탠다. 집행부 또한 보강돼 회장, 총무 외에 부회장격인 부장(임한선 감사담당관실 과장·58), 간사(최도환 구매자재과 주무관·45)가 있다. 또 강사(김문정)로부터 레슨을 받아 실력도 꽤 좋아졌다. 특히 각종 대회 창설 및 참가가 돋보인다. 자체대회로 2006년 조달청 본청·지방청 직원과 퇴직한 OB팀이 참가하는 제1회 조달청장배 탁구대회를 만들었다. 지난 3월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4회 대회가 열려 맥을 이어오고 있다. 본청 리그전도 지난해 생겼다. 격월로 실력에 따라 1~4부(부별로 6명씩 편성)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 요즘엔 문일재 차장까지 동참할 만큼 큰 인기다. 연말엔 본청 부서별 송년대항전으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외부행사에도 적극적이다. 매년 봄 중앙행정기관 탁구대회와 대전청사입주기관 탁구대회에 나가고 다른 기관과의 친선경기도 갖는다. 지난해 대전지방법원과의 게임이 그 예다.

조달청장배 탁구대회 때 게임을 지켜보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탁구동호회 집행부.(왼쪽에서 네 번 째 푸른 옷을 입은 사람이 천룡 회장)

천룡 회장은 “5월30일 중앙행정기관 대회 때 8강을 목표로 뛰고 있다”면서 “회원 배가운동, 고위간부들 회원영입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 서구청·대전지방검찰청·대덕연구단지동호회 등 지역민과의 게임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