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줄고’, 토지거래 ‘늘고’

거래세도 1월 140억원→3월 179억원으로 크게 증가

최근들어 수도권지역의 미분양 주택이 줄고 토지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와 시·군에 따르면 경기지역 미분양 주택은 2008년 12월 2만2795가구에서 올해 1월 2만1415가구, 2월 2만605가구로 두달 연속 감소했다. 두달 동안 약 10%(2190가구)가 줄어든 것이다. 또 3월 15일 정부의 미분양 주택 및 다주택소유자에 대한 주택 양도세 감면 조치 이후 3월말 현재 2만656가구로 3.8%(822가구)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고양시가 1149가구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그 뒤로 안성시 487가구, 용인시 343가구 순이다. 고양시는 ‘일산자이’의 판매량 급증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일산자이’는 2월에만 미분양 아파트가 603가구 감소했다. 1월에도 400~500가구 이상 판매됐다. 용인지역은 신봉동 동일하이빌 미분양 아파트가 1월 205가구에서 2월 165가구로 40가구 감소했다. 처인구 이동면에서 공급한 세광종합건설 미분양 아파트도 1월 76가구에서 2월 20가구로 56가구 감소했다. 여기에 토지거래는 늘고 있다. 1월 18.0㎢에서 2월 20.5㎢로 14.0%, 건축물 거래는 같은 기간 1.4㎢에서 2.2㎢로 56.3%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2월 첫째주 1480건에 불과했던 아파트 거래량이 정부의 양도세 감면 조치로 급격히 늘어면서 마지막주 2807건으로 상승했다. 3월 들어 2178건으로 감소하면서 주춤하던 아파트거래량은 정부가 15일 발표한 다주택자 양도세 감면 조치에 힘입어 3월 마지막주 2580건으로 다시 늘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로 들어오는 거래세는 지난 1월 140억원에서 2월 160억원, 3월 179억원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거래량이나 가격 변동을 놓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조만간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에도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최근들어 부동산 거래에 대한 문의 전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기도 관계자는 “정부의 양도세 감면 조치로 경기지역 미분양아파트가 감소하고, 토지거래가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방재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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