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인터파크 매각협상 '초읽기'
와 미국 온라인쇼핑몰 업체 이베이간 매각협상이 타결될 경우 국내 오픈마켓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옥션을 소유하고 있는 이베이가 G마켓까지 인수하게 될 경우, 옥션과 G마켓을 어떤 형태로 운영할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이다. G마켓과 옥션은 지난해 각각 3조~4조원대 거래액을 차지해 오픈마켓 업계에서 80% 이상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베이는 두 업체를 곧바로 통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독점에 대한 부작용이 예견되는 데다 각기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 상태대로 영업을 하는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장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는 모델은 업체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호 경쟁 협력 관계로 지내는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자동차는 기아차의 지분 약 38%를 소유하고 있는 상태지만, 기아차라는 브랜드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 매각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나머지 오픈마켓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최근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G마켓을 매각하는 인터파크는 6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매각 대금을 신규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는 G마켓 매각 대금 사용처에 대해 "인터파크 내부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협상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어떤 사업부문에 투자를 할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인터파크가 새로운 신규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기업 계열인 11번가는 판매자 인증제와 위조품 보상제 등 소비자 신뢰를 앞세운 마케팅을 펼치며 차별화된 오픈마켓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