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이 경제위기 돌파 승부수로 오너 경영체제를 선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지난달말 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조선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창업자인 정홍준(60·사진)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06년부터 성동조선해양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온 유관홍 회장은 명예회장에 선임됐다.
3년여 대표이사 재직 기간 이 회사를 세계10위권 조선소로 성장시킨 유 명예회장은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자문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성동조선해양은 또 삼성중공업 부사장과 한진중공업 부사장을 지낸 홍순익(63)씨를 영입해 부회장 직급의 통영조선소장을 맡겼다.
한편, 지난 1일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홍준 회장은 지난 1994년 용접기 생산업체인 성동산업을 시작으로 2001년 성동공업(조선 블록), 2003년 성동조선해양을 설립해 조선업에 진출한 창업자로 그동안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겨 왔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 강화를 통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창업주가 경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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