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보다 더 신나는 CF 기업들

광고효과 높아져 희색 … 추가 홍보전략 마련

김연아 선수가 29일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면서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기대 이상의 광고효과에 한껏 고무돼 있다. 삼성전자는 하우젠 에어컨 광고 모델인 김연아 선수의 우승 소식을 누구보다 크게 반겼다. 김연아가 직접 '씽씽송'을 노래하고 춤추는 하우젠 CF는 지난 달 전파를 탄 뒤 인터넷에서 제작 과정 등이 담긴 뮤직비디오까지 인기를 타고 있는 상태. 경기 불황에도 에어컨 예약 판매실적이 지난 해 수준을 유지하는 있는 것 역시 김연아 CF 효과가 상당 부분 영향을 끼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달 초 스파이럴, 스핀 등 피겨스케이팅 동작을 디자인에 응용한 이른 바 '김연아 에어컨'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 스페셜 에디션 구입 고객들에게 김연아의 경기 배경음악을 담은 CD를 선물하고 있는데, 세계선수권 우승을 기념해 그녀의 브로마이드도 추가로 증정하기로 했다. 또 내일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하우젠 홈페이지(www.hauzen.com)에서 신청하는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김연아 선수가 참가하는 아이스쇼 입장권도 나눠준다. 김연아 선수를 공식 후원하고 있는 현대차도 세계피겨선수권 대회 우승 소식에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김연아 선수가 공식 인터뷰 때마다 입고 나오는 트레이닝복의 로고 등을 통해 브랜드 노출이 빈번해 지면서 후원사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대차는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09 서울모터쇼'에서도 김 선수를 활용한 홍보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특히, 모터쇼 기간에 김 선수의 현대차 광고 영상을 계속 내보내고 폐막 하루 전인 11일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하는 김연아 팬 사인회'도 계획중이다. 김연아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국민은행도 즐겁기는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 김연아와 후원 계약을 2010년 7월까지로 연장한 국민은행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계기로 글로벌 넘버원 이미지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은행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