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中 IMF 자금 확대에 기여 희망'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가 밝혔다. 왕 부총리는 27일자 영국 더 타임스의 기고문을 통해 "중국은 IMF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 능력이 닿는대로 도울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예를 들면 IMF가 채권을 발행할 경우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IMF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으로 각국의 IMF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해야지 외환보유고 규모로 IMF에 대한 분담금을 정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왕 부총리는 "만약 지정된 분담금으로 급한 수요를 충당할 수 없을 경우 IMF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으며 중국은 이를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취했지만 경제는 여전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위해 곧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위안강밍(袁鋼明)교수는 G20정상회의에서 IMF에 1000억달러 출연을 약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샤오롄(胡曉煉) 중국인민은행 부행장도 "중국은 IMF의 혁신적인 자금 조달 추진을 지지한다"면서 "IMF가 직접 채권을 발행할 경우 중국은 적극적으로 매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IMF에 대한 출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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