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신약이 바이오기업 와 합병을 하고 바이오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크레아젠의 개발력과 중외그룹의 자금력을 더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인데, 제약기업이 바이오 업체를 인수합병한 사례는 처음이어서 향배에 관심이 간다.
중외신약은 5월 1일자로 바이오벤처 크레아젠과 손톱깎이 업체 쓰리쎄븐을 보유한 크레아젠홀딩스와 합병해 회사명을 '중외신약'으로 통일한다고 25일 밝혔다.
크레아젠은 주로 세포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항암제에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크레아젠을 보유하게 된 중외신약은 향후 2014년까지 380억원을 투자해 크레아젠이 개발 중인 신약을 조기 상품화 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한성권 크레아젠홀딩스 대표는 25일 있은 기자간담회에서 "크레아젠이 모회사(쓰리쎄븐)의 지원 부족으로 힘들어 했으나, 이번 합병을 통해 자금문제를 해결하고 즉각 신약개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크레아젠의 배용수 대표 역시 "단기매출에 억매이지 않고 신약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게 돼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으로 크레아젠은 2013년까지 임상 1,2상을 마칠 계획이던 간암약 크레아박스-HCC를 2년 가량 앞당겨 끝낼 것으로 예상했다.
관절염약 크레아박스-RA와 간염약 크레아페론도 2013년 이후에서 올 하반기로 임상시험을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크레아젠은 이들 제품을 포함해 전립선암약 크레아박스-PC, 주름제거제 크레아톡스, 성장호르몬 등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편 주로 화학의약품에 의존하던 중외그룹이 이번 합병을 계기로 바이오 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외국에서는 화학기업과 바이오업체의 합종연횡이 드물지 않지만 국내에선 최초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규모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바이오 분야 진출에 대해 '위험하고 돈도 많이 드는 분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성권 대표는 "중외그룹이 현재 계획중인 자금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수준은 아니며 향후 추가로 소요되는 규모는 외부로부터 유치할 여지가 남아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중기벤처팀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