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펀드 수익 '극과 극'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원유, 농산물 등 원자재 상품이 대안투자로 꼽힌다. 따라서 올해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불식되고 있지 않고 있어 원자재 펀드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투자 대상과 지역 등에 따라 수익률이 극과 극으로 엇갈려 상품 선택에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자금이 원자재펀드로 230억원이나 몰려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펀드 세부별로 살펴보면 수익률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중에서도 골드코프 등 금 관련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는 연초 이후 2.6% 수익률을 올렸지만,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파생' 펀드의 수익률은 -14%를 기록했다. 특히,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파생' 펀드는 1년 수익률이 -50%를 기록한 반면 최근 1주일 주익률은 8%에 달하는 등 펀드의 기간별 수익률 부침도 심했다. 또, 'PCA글로벌기초산업주식'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5%를 나타낸 반면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는 -15%를 나타내 30%p의 차이를 보였다. 해외실물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인 '도이치글로벌커머더티주식재간접' 펀드와 '하나UBS커머디티 해외재간접1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8%, -2.1%로 펀드간 수익률 차이가 발생했다.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S인덱스파생상품'으로는 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골드파생상품'으로는 1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펀드별로 벤치마크로 삼는 지수와 편입종목이 다르기 때문에 내용을 잘 따져봐야 한다"며 "파생상품펀드의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해소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위험이 큰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특징은 펀드간 수익률 차이가 크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기초자산과 상품의 수익구조를 사전에 꼼꼼히 살펴본 후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