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실업률 4.3%.. 전국 시·군 중 '최고'

광명, 안산 등도 상위 랭크.. 비경활인구 중 고학력자 비중은 용인이 가장 높아

서울과 6개 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道)의 시·군 가운데 하남, 광명, 용인 등 경기도 지역의 실업률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 신안군이 최고 고용률을 자랑했고, 경기도 오산시와 전남 고홍군은 각각 청년층과 고령층의 취업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몰려 있는 경기도에선 의왕시가 다른 지역으로의 통근자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의왕시 경제활동 인구 상당수가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8년 지역별고용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9개 도내 시·군 중 경기도 하남시의 실업률이 4.3%로 가장 높았고, 광명시와 용인시가 각각 4.1%를 기록했다. 안산시의 실업률도 3.7%나 돼 전체 158개 시·군 가운데 경남 진해시(4.0%)를 제외한 실업률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졸이상 비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용인시로 비경제활동인구 중 33.9%가 대졸 이상 고학력자였다. 정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 고용통계팀장은 “실업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그 지역의 경제상황이 안 좋다는 측면이 있다”면서 “하남시의 경우 그린벨트 지역이 많아 산업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팀장은 “경기 지역이 전반적으로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건 서울로의 인구 유ㆍ출입이 빈번하고 구직 기회 또한 많아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나 여성 등 유휴 인력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실업률 산정의 기준이 되는 경제활동인구엔 취업자와 실업자가 모두 포함되는 만큼, "높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실업률을 높이는 한 원인이 된다"는 게 정 팀장의 설명이다. 정 팀장은 "농림어업 외에 다른 산업활동이 거의 없는 지방 소재 일부 군(郡) 지역의 경우는 실업률이 1~2%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내 시(市) 지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3.4~66.6%, 군 지역은 60.7~61.9%의 범위를 나타냈으며, 고용률은 시 지역이 52.2~65.2%, 군 지역의 59.6~61.1% 수준이었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시는 수원시로 49만4000명이었던 반면, 실업자 수가 가장 많은 곳 역시 수원시로 1만7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와 용인시의 실업자 수는 각각 1만5000명 정도였다. 한편 전국 9개 도내 시·군 중 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남 계룡시(48.3%)였고, 가장 높은 곳은 전남 신안군(77.0%)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중 15~29세 청년층 비중이 높은 곳은 경기도 오산시(24.2%), 경남 거제시(21.4%) 등이었고, 전남 고흥군과 경북 의성군에선 고령층(55세 이상) 비중이 각각 55.8%와 54.6%로 높게 나타났다. 직장 소재지가 있는 타(他) 시·군으로의 통근자 비중은 경기도 의왕시(72.8%), 충남 계룡시(43.5%), 경남 진해시(37.2%) 등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17만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12일부터 1주일 간 실시됐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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