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2500계약 순매도 '여전히 하락 베팅'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2000 지수선물이 낙폭을 크게 줄이며 보합권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여전히 매도 우위의 관점을 유지하고 있어 지수 상승의 지속 여부는 미지수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 2거래일 동안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4000계약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여전히 매도 관점의 시각이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다할 매수 주체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 우위는 결국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우리투자증권의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변심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의 경우 선물 순매수가 대부분 마감 동시호가간에 집중되어 방향성 매매라기보다는 차익거래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 전날 외국인은 개장 초 3000계약 이상의 순매도를 유지하다 장 마감 직전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베이시스도 장 후반 크게 개선되면서 차익거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었다.
선물시장과 달리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18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10포인트 상승한 134.50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였던 132.20에 비해서는 2포인트 이상 오른 상황.
외국인은 3446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초반 매도 우위를 보였던 개인은 467계약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기관은 2889계약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082억원, 비차익거래 531억원 순매도로 전체 1613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