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가 대규모 국채발행 전망이 나오면서 물량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하락으로 끝난 뉴욕증시 영향에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3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연 2.88%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도 약보합세를 기록하며 연 0.88%로 마감했다. 5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전일보다 0.01%포인트 상승해 연 1.83%로 고시됐다.
이날 국채금리는 뉴욕증시가 장초반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함에 따라 상승 출발했다. 여기에 대규모 국채발행에 따른 물량압박 심리가 가중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나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구제금융 추가 필요성은 물론 AIG관련 우려감을 표현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미상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구제금융을 7000억달러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재무부는 다음주 국채발행 규모를 오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600억달러의 국채발행을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물량압박 재료가 국채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이번 주말에 발표될 2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결과 발표가 나오면 국채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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