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원 육박한 원달러 환율에 코스피 1010선대로 주르륵
3월 첫 주식시장은 아직도 한 겨울이었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가 7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한 때 1600원에 육박한 원ㆍ달러 환율, 거침없이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물과 이를 받아줄 곳 없는 수급공백 상황 등 켜켜이 쌓인 악재로 인해 봄 햇살을 받아줄만한 여유가 없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4.22포인트(-4.16%) 하락한 1018.81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만이 4000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는 4000억원, 260억원 규모의 매물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이날 무엇보다 부담이 됐던 것은 프로그램 매물.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45계약의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현ㆍ선물간 격차를 나타내는 장 중 베이시스는 여전히 -1.0 부근에서 움직이며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보다 낮은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것이 차익매물을 유도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250억원, 비차익거래 2740억원으로 총 60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다.
업종별로는 삼성테크윈(7.06%)의 선방으로 의료정밀(5.84%)업종만 상승세를 보인 반면 대부분의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계(-6.58%), 증권(-6.06%), 비금속광물(-5.36%)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가 전일대비 1만5000원(-3.14%) 내린 46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3.81%), 한국전력(-4.17%), 현대중공업(-6.20%), KB금융(-4.42%) 등은 급락세로 마감했다. KT는 전날과 동일한 3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10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7종목 포함 738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50포인트(-3.72%) 내린 349.71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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