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내증시 봄은 온다'

3월위기설이 불거진 가운데 2월 마지막 주식시장은 전강후약으로 막을 내렸다.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보유지분을 보통주 전환하기로 합의하는 등 호재가 이어져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급상승세를 보였지만 환율 급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봄을 여는 3월 첫째 주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시장을 교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이 분석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비롯, 경기 침체, 환율 불안 등 악재가 여전히 많은 것이 현실. 그러나 경제지표들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라는 점, 통화완화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강세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3월 추경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1월 초 중단된 채권시장 강세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우리는 판단한다"며 " 이러한 전망에 근거해 금리 상승시 분할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은 "다음달 주식시장은 일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1000~1200포인트 밴드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며 "이유는 글로벌 신용경색이 크게 악화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에서나마 글로벌 경기위축의 속도가 둔화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유망 업종으로는 국내외 정부정책과 유동성 증가에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이 확보되는 IT, 자동차,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제약, 게임 업종을 제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을 우려 보수적 접근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는 현재 뚜렷한 매수주체와 모멘텀, 주도주가 없는 한편 환율 급등으로 흔들거리고 있다"며 "이달 중반부터 확대된 금융 및 경기 불확실성이 3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3월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을 대비해 지수가 일시 반등하면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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