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이머징 국가들의 건전성을 평가한 결과 한국경제의 위험도가 폴란드와 비슷한 수준이며, 멕시코나 파키스탄보다도 나쁜 상황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 비율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채무비율 ▲예대율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채무(12개월) 비율을 살펴보면 한국은 102%를 기록 조사대상인 모든 국가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채무가 외환보유고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는 88%, 남아프리카는 81%를 기록했다.
또 예대율도 한국은 1.3을 기록, 예금보다 대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율은 1.51을 기록한 러시아와 1.36을 기록한 브라질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편 GDP 대비 재정수지 비율에서는 한국은 1.3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한 위험도 종합순위에서는 한국은 남아프리카, 헝가리, 폴란드에 이은 4위를 기록, 조사대상에 포함된 멕시코 파키스탄 브라질 터키 러시아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보다 경제 위기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경제규모나 인플레이션, 실업률 등의 경제 전반과 관련된 종합적 지표들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것이어서 단순한 경고성 지표로 평가된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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