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김하늘, 해외 봉사활동…빈민 3남매와 따뜻한 시간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톱스타 김하늘과 이준기가 인도네시아의 부모없는 빈민촌 3남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돌아왔다. 지난 11일 출국한 김하늘과 이준기는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와 함께 1주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빈민촌을 찾아 집짓기, 요리, 이발, 캠핑, 축제 등으로 3남매의 가슴 속에 나눔과 사랑을 전파하고 지난 17일 귀국했다. 빈민촌에서도 가장 어렵게 살고 있는 비키(9세, 남) 디마스(7세, 남) 푸뜨리(11세, 여) 등 세 남매는 할머니 란테스씨(70세)와 함께 인근 쓰레기장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팔아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었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오래 전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도 행방불명된 상태다. 이들은 보통 하루 한끼 식사밖에 못하고 그것마저도 마땅한 반찬이 없어 버려진 케첩을 주워 밥에 뿌려먹을 정도로 어렵다. 집은 지붕이 깨져 비가 오면 물바다가 되기 일쑤고, 샴푸나 치약은 아이들에겐 사치품일 정도로 소년형제의 의식주 상황은 암담한 상황이다. 이들 남매를 위해 꼼꼼하고 세심한 이준기와 유쾌하고 털털한 김하늘이 두 팔을 걷어 부쳤다. 이들은 3남매의 집을 꼼꼼하게 살펴 보수가 필요한 곳을 체크하고, 수리를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직접 조사했다. 3남매를 데리고 자카르타 시내 큰 시장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남매를 위한 저녁 찬거리를 구입했다. 저녁에는 요리솜씨를 한껏 발휘해 불고기 볶음면 요리를 함께 만들어 만찬을 즐겼다.
김하늘은 3남매의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직접 청바지를 만들어 선물했다. 또 이준기와 김하늘 팬들이 모아준 보내준 기금 750만원으로 3남매의 학교에 컴퓨터 교실과 농구골대를 설치해줬다. 평소 나들이를 가본적이 없었던 3남매는 이들과 함께 캠핑도 다녀온다. 난생 처음 수영장도 가고, 근처 사파리를 다녀오는 등 특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백내장과 류마티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할머니는 인근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 김하늘과 이준기는 봉사활동 이후에도 디마스 3남매와 같은 지구촌 빈곤아동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약속했다. 특유의 친화력과 유쾌함으로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 김하늘은 "힘들고 고된 삶이지만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에서 꿈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소중하고 값진 시간으로 기억 될 것 같다"고 전하며 "아이들의 마음 속에 함께 했던 시간이 기억될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소외되고 힘든 아이들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이번 봉사활동에서 포토그래퍼 역할을 맡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사진을 찍고 한국의 후원자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자카르타 빈민가 아이들의 프로필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는 귀국 직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아이들을 도우러 간 봉사활동이었는데, 오히려 그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온 시간이었다"며 "이번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구촌 빈곤아동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늘과 이준기가 인도네시아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동행은 tvN 월드스페셜 'LOVE'를 통해 3월께 1,2부로 나뉘어 방송될 예정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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