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유리~' MC한새 '내 고집을 버렸다'(인터뷰③)

[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을 조금 양보하니 좋은 음악이 나오더군요."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을 랩발라드 버전으로 리메이크 한 MC한새가 이번 음악작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MC한새는 원준희와 함께 시작하는 음악활동에 대한 기대와 각오로 가득 차 있었다. "'사랑은 유리같은 것'을 리메이크 하고 싶었고, 기왕이면 원곡을 부른 가수와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준희 누나가 미국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니 힙합음악을 상당히 좋아하시더군요. 그래서 호흡을 맞추는 데 큰 문제가 없었어요." 하지만 20여년 전 히트했던 발라드 음악을 지금 대중들의 입맛에 맞게 만드는 것이 쉬운 작업은 결코 아니었다.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의 멜로디는 정말 아름답지만 지금 젊은이들이 받아들이기엔 촌스러운 면이 있는 게 사실이죠. 그래서 새롭게 반주를 넣으면서 변화를 줬지만 그냥 노래방 사운드를 벗어나기 힘들더군요. 하지만 평소 제가 하던 R&B에서 탈피해 발라드 스타일로 접근 하니 음악이 나왔어요. 음악을 나에게 맞추기보단 나를 음악에 맞추니 해답이 나온거죠." 누구보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고집이 강한 힙합 1세대 뮤지션이지만 이번만큼은 음악에 대한 고집을 조금 눌렀다. 그렇게 하니 좀 더 음악성과 대중성이 조화된 리메이크곡이 나온 것이다. 물론 MC한새는 여섯 장의 정규앨범을 내기까지 음악활동에 대한 회의감도 적지 않게 느꼈다. "예전부터 정말 즐겨 듣고, 하고 싶은 음악이 있어서 음악활동을 시작했는데 언젠가 제 자신이 그것과는 멀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됐죠. 가끔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이었던가 생각하면서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같은 여러번의 음악적 시도와 실패, 그리고 수 많은 갈등을 겪으면서 MC한새는 뮤지션으로서 조금 더 성숙해진 것이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원준희와 함께 완성도 높은 듀엣 싱글앨범을 만들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아울러 MC한새는 '사랑은 유리 같은 것' 리메이크곡 외에 '미안해요 사랑해서'를 작사ㆍ작곡해 원준희와 듀엣으로 불렀다. MC한새와 원준희가 가요계에 또 한차례 랩발라드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부원 기자 lovekbw@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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