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황정민이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등장하는 사설탐정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주위의 찬사를 받았다.
본격 탐정추리극 '그림자살인'(감독 박대민)에서 받은 만큼 제 값 하는 사설탐정 홍진호로 완벽 변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 황정민은 탐정 특유의 번뜩이는 추리와 날카로운 눈빛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 '역시 황정민'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영화 '그림자살인'은 피가 흥건한 방과 사라진 시체가 조선을 긴장시킨 미궁의 살인사건이 남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사설 탐정 홍진호와 열혈의학도 광수, 여류발명가 순덕이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본격 탐정추리극.
이번 영화에서 황정민이 맡은 홍진호 역은 돈 없이는 절대 움직이지 않지만 타고난 추리 감각과 귀신 같이 사람을 찾아내는 능력자. 만시경, 은청기 등 당대 최신 수사장비를 이용해 한 번 맡은 일은 집요하게 파헤치는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살인 누명의 위기에 처한 광수(류덕환 분)로부터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살인사건을 의뢰 받고, 미궁의 살인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추리가 펼쳐진다.
황정민의 연기가 돋보이는 것은 사건을 맡기 전 단가부터 따지는 능글맞은 모습부터 사건을 추리하며 비밀을 파헤칠 때 날카로운 직감과 신중한 추리 능력을 발휘하는 진지한 탐정의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
일각에서는 '사생결단'의 마약사범을 잡겠다는 집념의 미치광이 형사와 '검은 집'의 생사를 걸고 조사하는 보험사정원 등 그가 보여준 수사본능 캐릭터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영화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탐정 캐릭터로 새롭게 변신한 황정민은 격투, 협박, 위장, 추격, 잠복 등 다양한 수사방법을 구사하는 등 몸 사리지 않는 액션과 현대극에서는 볼 수 없는 특유의 어법을 선보여 오는 4월2일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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