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이 주도한 환율급등

받아줄 주체가 없다... 당분간 이어질 듯

외환시장이 결국 1500원대를 돌파하고 말았다. 지난해 11월25일 1502.30원으로 마감된 이래 처음이다. 환율상승의 주요인은 미국경기 악화, 주식시장 하락, 부족한 수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25.00원이 상승한 150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미국 뉴욕시장이 고용지표 등 각종 경기지표가 7년래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NDF시장이 오르며 2.00원 상승한 1483.00원으로 개장했다. 주식시장이 외인들의 순매도로 장중 50포인트 이상 하락해 1060선마저 무너진 것도 외환시장에 충격을 줬다.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하자 네고물량까지 자치를 감추며 결제우위 시장을 연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51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환율상승에 쏠림이나 투기현상이 없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필요하다면 개입할 뜻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이날 장 막판에는 정부개입성 추정물량이 등장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지표 악화와, 외인들의 주식매도물량, 그리고 매수주체 실종 등으로 인해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기존 장중 고점인 1524.90원(지난해 11월21일 기록)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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