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선박 수주량 지난해 절반 수준'

세계 3위의 조선 능력을 갖춘 중국의 올해 선박 신규 수주량이 2000만t(적재톤)을 밑돌며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중국조선업협회는 9일 "전세계의 선박 신규 수주량이 2000만~3000만t 감소한 4000만~6000만t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중국의 올해 선박 수주량이 전년대비 48.4~65.6%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 수주량 부진은 선박 수요 급감에 따른 것으로 그다지 혁신적이지 못한 중국 조선업계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발주 취소에 따라 타격이 클 것이라는게 협회의 분석이다. 실물경제 부진에 따라 전세계 해운업계는 발주량을 앞다퉈 취소하고 있다. 전세계 발주 최소량이 4000만t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의 경우도 발주 취소량이 2000만t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조선업계는 호황기를 맞았다. 2008년 건조량은 2881만t으로 52.2% 늘었으며 순이익은 전년대비 50% 이상 늘어난 283억4000만위안(약 40억5000만달러)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난해 9월까지 업계에 여파를 미치지 않았던 탓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세계 선박 시장점유율은 29.5%로 6.6%포인트 상승했으며 신규 수주량에서도 37.7%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협회는 "조선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산업진흥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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