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9일 에 대해 부동산 침체에 따른 이사수요 감소에 따라 영업모멘텀이 약화됐다며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8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기영 애널리스트는 "싱크대 장롱 침대 등의 가구가 일반적으로 경기에 비해 4~6개월 정도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11월부터 KIT(싱크대), INT(인테리어대리점, 직매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10%대의 매출액 감소세는 추가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을 제품단가에 전가함에 따라 매출이 저조해지는 현상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환율상승으로 느끼는 원재료가 부담은 한샘에 비해 비브랜드(Non Brand) 업체가 훨씬 더 크겠지만 결혼, 입학 등을 제외한 필수불가결하지 않은 부문에서의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은 전체 가구업계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부동산거래시장이 중장기적인 침체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이사수요 감소는 가구업체의 영업실적 둔화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김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시장 침체 및 환율상승에 따른 원재료가 상승의 부정적인 영향은 비브랜드 업체에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자금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한샘에 있어서 시장확대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일본 유럽의 경우를 보더라도 브랜드업체의 시장점유율(M/S)이 7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싱크대부문에서의 저가시장 공략, 인테리어부문에서의 직매장 확대는 시장공략의 필수불가결한 사항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SK증권은 한샘에 대해 순현금 800억원, 자사주 200억원, 그리고 최소한의 부동산가치와 영업가치 1000억원을 고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서는 영업측면에서의 모멘텀이 재창출되어야 한다"면서 "신제품에 대한 복제(Copy)가 단기간 내에 충분히 가능하고 소비자의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가격에 집중된 가구업계의 대형화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확대와 가격대의 세분화를 통한 비브랜드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건자재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인 차원에서의 평가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전 계열사로 이관했던 사업부문을 재차 한샘으로 인수하는 것은 궁극적인 경쟁력 향상 방안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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