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적자전환에 1080선대까지 하락세
국내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또다시 하락세로 주저앉았다.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 및 기업의 실적악화로 인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둔 불확실성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KT, SK텔레콤 등이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지수 역시 휘청거리는 모습이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83포인트(-2.05%) 하락한 1093.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이슈였던 가 4분기 영업손실이 9370억원을 기록, 33분기만에 적자전환했다고 밝히면서 지수의 하락폭을 키웠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으며 지수의 급락은 피할 수 있었다.
개인은 이날 2700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0억원,1600억원 가량의 매물을 쏟아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000억원, 비차익거래 650억원으로 총 165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01%), 섬유ㆍ의복(0.1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전날 LG전자에 이어 이날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까지 이어지면서 전기전자업종은 3.92% 급락했다. 보험(-3.58%)과 건설업(-2.94%) 등도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급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9000원(-4.12%) 급락한 44만2000원에 거래된 가운데 포스코(-2.71%), 현대중공업(-2.65%), KB금융(-4.63%) 등도 큰 낙폭을 보였다. 반면 KT&G는 전일대비 2500원(3.05%) 오른 8만4500원에 거래되며 시총 상위주 중 유일하게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21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종목 포함 582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75포인트(-1.60%) 내린 35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세를 유지하며 76억원 규모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95억원 순매도, 기관은 43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태웅이 전일대비 500원(-0.52%) 내린 9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셀트리온(-5.94%), 평산(-5.41%), 태광(-7.07%)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SK브로드밴드(1.27%)와 키움증권(2.07%)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9종목 포함 30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2종목 포함 624종목이 하락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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