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30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방어
국내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뉴욕증시의 급락세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20포인트(-2.06%) 내린 1103.61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가 또다시 불거진 금융권의 부실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4% 이상 급락세를 보인 탓에 국내증시 역시 큰 폭의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이후에 개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 속에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의 뉴욕증시의 낙폭이 과하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공식 취임한 오바마 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개인은 총 3000억원(이하 잠정치) 가량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이는데 일조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는 매물은 너무 강했다. 이들은 각각 2400억원, 8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물 역시 장 막판 큰 폭으로 늘어나며 1120선을 눈앞에 두던 코스피지수를 되돌려놨다. 차익거래 834억원, 비차익거래 826억원 매도로 총 16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통신업종지수는 전일대비 8.17포인트(2.42%) 오른 346.09로 거래를 마쳤다. KT와 KTF가 합병을 결정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통신업종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뉴욕발 금융권 부실 우려로 인해 은행(-4.08%)주의 낙폭이 컸으며, 건설업(-3.58%), 전기가스업(-3.30%) 등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가 전일대비 2300원(5.79%) 오른 4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 6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5500원(-3.34%) 내린 44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포스코(-3.10%), 한국전력(-3.74%), 현대중공업(-2.33%)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3종목 포함 18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1종목 포함 643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76포인트(-1.61%) 내린 352.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KTF뮤직 등을 비롯해 KT 관련주의 강세가 특히 돋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3종목 포함 22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0종목 포함 739종목이 하락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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