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SBS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ㆍ연출 오세강)이 13일 마침내 일일드라마 최정상에 올랐다. '아내의 유혹' 성공에 1등 공신은 바로 주연배우들의 열연이다. 그중에서도 장서희는 '1인2역'의 놀라운 대변신을 앞세워, 방송가에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장서희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최근 외적으론 '믿음', 내적으론 '여유' 그리고 드라마 전체적으론 '화합'이 결정적인 성공키워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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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요소-믿음
최근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작가와 오세강 PD에게서 나란히 믿음의 메시지를 받았다. 처음 기대도 하지 않았던 드라마가 승승장구, 시청률 30%를 넘어서자 모든 스태프들이 그에게 믿음을 전한 것. 오PD는 지난 연말 핸드폰 문자로 '네가 은재를 해줘서 정말 기쁘다. 드라마가 잘되는게 주인공을 잘 만난 덕인 것 같다'는 내용을 전해 장서희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김순옥 작가 역시 "서희 네 덕이다. 네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전화를 걸어왔고, 극중 파트너인 변우민 역시 남자를 유혹할 때의 비법(?)를 장서희에게 전수해줌으로써 극의 전개를 생동감있게 이끌수 있었다.
장서희는 "배우나 스태프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인데 공을 모두 나에게 돌린다. 무한한 믿음은 극을 더욱 원활히 이끌어갈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저에 대한 믿음때문에 그들 앞에서 더욱 노력하고 열심히 한다"고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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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요소-여유
외적으로는 장서희의 여유다.
그는 요즘 급하지 않다. 어떤 연기라도 차근차근 따져가며 자신의 포지션을 잡는다. 그리고 상대방을 봐가며 그를 받아준다. 예전 무엇인가에 쫓기듯 펼치는 연기가 아닌 것이다.
이같은 여유는 드라마인 '아내의 유혹'을 더욱 값지고 기름지게 만들었다.
6년전 그를 오늘날에 올려놓은 '인어아가씨'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당시 장서희는 죽기살기로 했다. 그도 그럴것이 처음으로 맡은 주인공, 어찌 그냥 넘길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기에 더욱 여유를 갖고 하나 둘 풀어가고 있다.
장서희는 '인어아가씨' 성공 이후 '회전목마'와 '사랑찬가' 등 두 드라마에서 과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래도 마음은 급하지 않았다. 여유를 찾은 것이다.
"어머니께서 마음을 비우라고 했어요. 나를 비우면 곧 충만해질 것이란 말도 해주셨어요. 이 때문인지 저는 무척 여유로웠어요" 장서희의 말처럼 이후 그는 더욱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오 PD 역시 '서희 네가 주인공이니까 극을 잘 이끌어야 한다, 촬영장 분위기도 좌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여유는 결국 '아내의 유혹'을 최고의 드라마로 만든 결정적인 동인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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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적으론-화합
이와함께 드라마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화합을 들수 있다.
'잘되는 집안은 분위기부터가 다르다'고 했던가. 모든 스태프와 모든 배우들이 무척 열성으로 찍고, 다듬어나간다.
그중에서도 금보라 윤미라 정애리 여성선배 3인방의 열성적인 응원은 장서희에게 너무나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한국 최고의 멜로스타들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이들 3인방은 주인공 장서희가 더욱 돋보이도록 배려하고 이끌면서 드라마의 흥행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장서희는 "3분의 선배들의 주옥같은 가르침은 '인간 장서희'를 '배우 장서희'를 만들어주고 있다. 또 중독성있는 시나리오를 써주고 있는 김순옥 작가와 스태프, 그리고 후배 동료 배우들에게도 큰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배우와 스태프들의 완벽한 호흡이 없었다면 오늘날 '아내의 유혹'도 없었을 것이라고 장서희는 말한다.
'인어아가씨'이후 6년만에 찾아온 행운을 '믿음' '화합' '여유'로 풀어가고 있는 배우 장서희의 얼굴에서 새로운 희망이 영글어가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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