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전후 최악의 고용지표에 무너진 美증시

미국의 고용사정이 2차대전 이래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된 가운데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28.포인트(1.64%) 하락한 8599.18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는 19.38포인트(2.13%) 내린 890.35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42포인트(2.81%) 떨어진 1571.59로 마감됐다. 미국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가 52만4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의 12월 실업률은 7.2%까지 오르며 1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사라진 일자리가 260만개에 달했다. 실업률이 16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소비 부진과 이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11월 도매판매는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1992년 기록이 집계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또한 미국의 대형 에너지 업체인 쉐브론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데다 에너지기업인 핼리어트의 감원설까지 전해지며 에너지주의 약세를 이끌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램버스가 특허소송 패소로 주가가 40% 가까이 폭락해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제유가 역시 미국의 고용상황 악화로 장중 4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가격은 전일 대비 87센트(2.1%) 하락한 배럴당 40.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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