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일제 하락' 올해 상승폭 죄다 까먹어

코스피 1200, 닛케이 9000, 상하이종합 1900 무너져

8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새벽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최근 급등 분위기가 과하지 않았나라는 우려를 키웠다. 최근 탈환에 성공했던 일본 닛케이225 지수 9000선이, 상하이종합지수 1900선이 다시 무너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올해 상승폭을 거의 다 까먹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그레이스 탐 투자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다"며 "보다 실망스러운 기업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日닛케이 7일만에 하락반전= 일본 증시는 7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62.82포인트(-3.93%) 하락한 8876.42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해 종가였던 8859.56수준으로 되돌림했다. 토픽스 지수도 860.89를 기록해 27.36포인트(-3.08%)를 잃었다. 전날 상승장을 이끌었던 수출주가 하락반전했다. 닌텐도(-5.94%) 파나소닉(-5.72%) 히타치(-5.22%)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인텔이 4분기 매출 전망치를 23%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도 급락했다. 도쿄 일렉트론이 12.99%, 어드반테스트가 11.99%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12% 급락하면서 일본 최대 에너지 개발업체 인펙스 홀딩스도 8.98% 급락했다. 매출액 기준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은 오는 2011년까지 총인력 대비 13%인 2140명의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항공의 주가는 0.95% 하락했다. ◆中상하이종합 3일만에 1900 아래로= 중국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해 상하이종합지수가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5.83포인트(-2.38%) 하락해 1878.18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B 지수도 0.99포인트(-0.84%) 하락한 11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자본들이 중국계 은행 지분을 앞다퉈 매각한다는 소식에 은행주가 하락장을 주도했다. 전일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보유하고있던 28억달러 규모의 중국건설은행 지분을 팔기로 한데 이어 홍콩 최고의 재벌 리카싱도 중국은행의 20억주를 매각키로 했다. BOC 지분 8.25%를 보유 중인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도 지분 매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은행은 2.33%, 공상은행은 2.49%, 초상은행은 4.90% 각각 하락했다. 전날 중국 정부로부터 3G 영업 허가를 받은 차이나유니콤은 5.78% 급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국 양대 석유업체 중 하나인 시노펙은 2.62% 하락했다. ◆코스피도 6일만에 하락반전= 외국인이 올해 들어 첫 매도 우위를 보인 국내 코스피 지수도 6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옵션 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공세도 지수 하락의 배경이 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47포인트(-1.83%) 내린 120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39포인트(0.11%) 오른 356.52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6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54.05포인트(-5.30%) 급락한 4535.79로 마감돼 지난해 종가 4591.22 아래로 떨어졌다. 베트남 증시도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VN지수는 314.15로 마감돼 5.43포인트(-1.70%)를 잃었다. 한국 시간 오후 4시5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4.10%, H지수는 6.1% 급락하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도 3% 빠지고 있다. 인도는 이슬람 신년 축제인 모하람을 맞아 휴장했다. 전날 인도 증시는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의 회계분식 사건이 알려지면서 7.25% 폭락마감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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