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유증 청약률 높이기 위해 신주 27% 할인 발행

반도체가 6일 종가 대비 27%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 발행가액을 정함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의 유상증자 참여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이날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을 54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30일까지 하이닉스 주가가 30% 이상 급락하지 않는다면 유증 참여시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더욱이 최근 D램 반도체값 상승에 따른 하이닉스 주가 상승세로 유증 참여시 수익을 볼 수 있는 여지가 증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단기 기대감으로 하이닉스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하이닉스 유증 참여는 월말까지 하락세가 심화되지 않는다면 30%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 애널리스트는 "일반 투자자의 유증 참여가 저조하면 채권단이 실권주를 모두 인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채권단 입장에선 유증 청약률을 높이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주주의 주가 희석 우려가 있음에도 할인율을 크게 한 것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입장에선 유증 실패에 따른 리스크가 할인율을 높였을 때 주가 희석보다 두려웠을 것"이라며 "3자배정 방식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 또한 유증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