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②] '입체적 캐릭터'로 최고에 오른 연기자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김하늘이 마침내 '연기자'로 인정받았다. 그가 지난 연말 열린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것. 김하늘은 드라마 '온에어'에서 박용하 송윤아 등과 함께 멋진 연기를 선보인 '온에어 열풍'의 주역이다. 그는 영화배우로 성공한 이래 소속사를 바꾸며 한때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인해 연기자로의 길을 놓고 갈등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예당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후 그는 진정한 연기자로 재도약의 길을 찾기 시작했다. 잘 짜여진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좋은 캐릭터의 드라마를 골라낼 수 있었고, 그 스스로도 연기자로 자신을 단련시키며 새로운 도약을 기약했다. 그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좋은 매니지먼트를 해준 소속사에 감사한다"는 말로 이같은 의미를 뒷받침해줬다. 또 영화와는 촬영기법이 전혀 다르고, 연기면에서도 내공이 필요한 드라마에서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드라마 '온에어'에서 까칠하면서도 외롭고, '여린 내면의 소유자' 오승아를 절묘하게 소화해 냈다. 다양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해냄으로써 연기자 김하늘로의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스타들이 스타성으로 어필한데 비해 김하늘은 자신의 연기력을 오승아라는 캐릭터에 적절히 대입시켜 절묘하게 녹여냄으로써 '진정성 있는 연기자 김하늘'을 알릴수 있었다. 이제 김하늘은 한국 연예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진정한 연기자'다. '입체적 이미지의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해 내는 연기력과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김하늘의 이날 수상은 그가 이제 한국사회가 필요로하는 진정한 연기자가 됐음을 알렸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또 다른 계기가 됐다. 그가 앞으로 개봉할 영화 '7급 공무원'에서 또 다시 흥행에 성공하고, 자신의 연기력을 맘껏 과시한다면 드라마와 영화에서 고루 인정받는 최고 연기자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김하늘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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