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생존우선ㆍ현장중심경영' 강조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2일 올해 신년사에서 "부정적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과거 IMF 구제금융 시기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전대미문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생존우선 전략'을 최우선으로 역경을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어려운 때 일수록 양질의 공사 수주가 더욱 절실하다"며 "철저한 선택과 집중으로 수주를 해나가고 수익성을 개선해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주택시장의 극심한 침체에 유동성 압박이 겹쳐 우리 건설업계가 경제위기의 중심에서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지목받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며 "(대우건설의 경우도) 외형적으로 성과가 있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공공공사 수주 성공률 개선 등 수주목표 달성을 칭찬하면서도 해외부문의 부진, 내실면에서는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업이익 부진을 예로 들며 원가절감 노력, 해외부문의 수익구조 개선 등은 반성해야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공공부문의 핑크빛 기대에서 대한 경계도 주문했다. 서 사장은 "정부의 SOC투자 확대 등 지원책으로 공공부문은 소폭성장하겠지만 민간부문의 위축으로 국내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2% 정도 감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추가적 규제개혁 정책이 나온다해도 주택경기 불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분양 적체가 단기간 내에 해소되지 않으면 프로젝트파이낸싱 문제로 인해 업계 전체가 겪었던 유동성 위기가 올해는 더욱 확대, 심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 건설시장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 글로벌 신용경색 및 유가 하락으로 신규발주 지연이나 축소가 불가피해지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가 공공부문 재정을 대거 투입한다고 해도 현재와 같은 '운찰형 최저가시스템'에서는 긍정적 영향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턴키, 대안 프로젝트 시장에서 강자의 위치를 확고히 해야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전사적 확인, 검증시스템으로 바탕으로 한 사업성 검토와 원활한 현금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서 사장은 "현장은 수주, 매출, 이익의 원천"이라며"현장은 보다 창의적인 VE, 철저한 시공, 원가ㆍ품질관리를 통해 매출과 이익창출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며 모든 조직이 현장의 관점에서 업무를 조명하고 지원하는 '현장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서 사장은 이어 임직원들에게 "'경험을 소중히 하는 문화'와 '철저한 사전준비'를 염두에 둬 위기와 시련을 회사 체질 강화의 기회로 삼자"고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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