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인식 등 상태 호전돼…가족, 방한
경찰·고용부, 포스코이앤씨·하청사 압수수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감전사고를 당한 미얀마 국적 근로자가 사고 발생 8일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지난 4일 감전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이날 오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현재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사람 얼굴을 구별하고 고개를 돌리는 등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일주일 넘게 의식불명 상태였다. 의식을 회복함에 따라 미얀마에 있는 가족도 급히 한국행에 나섰다. 내전과 군부 쿠데타로 출국이 어려웠지만, 대사관 지원으로 A씨의 아내가 이날 오후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1시 34분쯤 광명시 옥길동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A씨는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던 중 감전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고, 하청업체 LT삼보가 현장 관리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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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날 포스코이앤씨와 LT삼보 등 관계 업체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사전담팀은 전기설비 유지보수 과정과 현장 안전관리 실태 전반에 걸쳐 위법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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