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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항공권이 35만원, 결제하려고 눌렀더니…'최저가 낚시' 분통 [헛다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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⑬'최저가'인줄 알고 결제
비교 사이트서 꼼꼼하게 따져봐야

시드니 항공권이 35만원, 결제하려고 눌렀더니…'최저가 낚시' 분통 [헛다리경제] 위 사진과 관련 없음./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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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좀 더 나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똑똑한 경제활동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헛다리를 짚은 경우가 많다. 기업 마케팅에 속거나 순간적 이득에 눈이 멀어 잘못된 판단을 하면 결국엔 피해 보는 쪽은 소비자다. 일상생활 속 대상을 잘못 파악하고 일을 그르친 '헛다리' 짚는 경제활동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직장인 박은경씨(42)는 주말을 끼고 여행을 다녀올 생각으로 항공권을 검색하다가 두 눈을 의심했다. 분명 최저가인 것을 확인하고 결제창으로 넘어갔는데 금액은 2배 이상 뛰어있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었다. 항공사와 여행사는 다양한 할인 혜택, 이벤트 소식을 전하며 가격 경쟁에 나섰다. 직접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들어가 가격을 따져봤다.

직접 가격 비교해 보니 '천차만별'
시드니 항공권이 35만원, 결제하려고 눌렀더니…'최저가 낚시' 분통 [헛다리경제] 사진=스카이스캐너, 트립닷컴 캡처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시드니로 떠나는 티켓을 비교해 봤다. 노랑풍선에서 내놓은 가격은 35만200원으로 100만원을 훌쩍 넘는 타 여행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트립닷컴'을 통해서도 같은날 왕복을 검색해보니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항공사, 여행사, 비행시간, 직항 여부 등 다양한 항목에 따라 조건을 다르게 정할 수 있어 상당 시간 비교하고 따져봐야 했다. 고민 끝에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검색한 노랑풍선 사이트에서 결제를 시도했다. 하지만 '선택한 요금으로는 예약이 불가하다'라는 화면이 떴다. 다른 날짜로 다시 시도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시드니 항공권이 35만원, 결제하려고 눌렀더니…'최저가 낚시' 분통 [헛다리경제] 사진=스카이스캐너, 제주항공 앱 캡처

사이트에서 본 '최저가' 금액과 결제할 때 확인되는 금액의 차이가 커 내가 구매하려고 하는 티켓이 '최저가'가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경우도 많다. 몇 개의 사이트를 똑같이 검색했지만, 마지막에 보여지는 결제 예상금액은 처음 본 액수와 현저한 차이가 났다. 특히 할인을 내세운 제품은 금방 동이 나 '마감'이 된 상태다. 날짜를 수일 뒤로 놓고 검색해도 마찬가지다. 선택조차 할 수 없이 '구매 불가'한 상품도 많았다.

최종 가격이라고 해놓고 구매하려고 보면 '불가'
시드니 항공권이 35만원, 결제하려고 눌렀더니…'최저가 낚시' 분통 [헛다리경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할인 혜택'. 사진=제주항공, 트립닷컴

항공권 비교 사이트를 이용해 여러 곳을 비교하고 '최저가'라는 판단에 결제했으나, 며칠 뒤 더 저렴한 항공권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미 결제한 것을 취소하려니 수수료가 붙기에 결정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계획한 날짜보다 이르게 구매한다고 저렴한 것도 아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항공권 구매가 어려운 이유는 변수가 많아서다. 편도, 왕복, 날짜, 대기자 등에 따라 가격 변동이 일어난다"며 "소비자들이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현명한 소비가 쉽지 않다.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꼼꼼하게 따져보는 방법밖에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저가'라고 내놓은 숫자로 소비가를 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이다. 최종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가 비교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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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행사 할인' 등의 항공권이 구매조차 어려운 것에 대해서는 "소비자 기만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어 "판매할 항공권도 없으면서 사이트에 게재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은 허위가격을 적시한 부당광고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항공권 비교 사이트를 따져본 뒤 허위가격이 명시된 항공권 관련한 내용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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