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인가' 멀티버스에 담은 질문
"韓영화 산업, 중요한 시장"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닥터 스트레인지'가 6년 만에 돌아온다. 2016년 544만명이 관람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속편이 '대혼돈의 벌티버스'라는 부제로 오는 4일 개봉한다. 주연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2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화상 간담회에서 "한국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블록버스터. 전편에서 불의의 사고로 인생의 전부인 손을 다친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가 카마르 타지에서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만나 영웅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린다.
이날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동안 6편의 마블 영화에 등장하느라 바빴다"며 재치 있게 근황을 전했다.
속편에 대해 그는 "멀티버스를 통해 MCU의 또 다른, 새로운 챕터를 연다"며 "아메리카 차베즈와 제가 멀티버스를 여행하면서 관객들을 멀티버스로 초대하는 게이트 웨이가 된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일인다역을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엄청난 도전이었다"며 "연기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층적인 면모를 지닌 닥터 스트레인지가 멀티버스를 통해 여러 모습을 선보인다. 그의 결정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여러 버전과 가능성을 비주얼적으로 그려간다"고 설명했다.
MCU 페이즈4의 포문을 여는 영화에 관해 그는 "그 중심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영화는 현실에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복잡하고 철학적인 질문을 품고 있다. 질문을 던지고 탐구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영화를 통해 어마어마한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샘 레이미 감독과 작업에 대해 그는 "리액션을 잘하는 감독이라서 연기가 즐겁고 쉬웠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여러 호러 장치가 들어간 영화가 될 거라는 말을 들었다. MCU 사상 가장 무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며 "공포 영화 거장인 샘 레이미에게는 놀이터와 같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LGBTQ(성소수자) 캐릭터 아메리카 차베즈에 대해 "다양성에 대한 의미가 있다. 멀티버스를 이동하는 엄청난 능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닥터 스트레인지와 관계가 어떤지 봐달라"고 당부했다.
영화에 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개봉 전 수많은 추측과 루머가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관해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100% 사실"이라며 "여러분의 생각이 다 맞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현재 온라인상에 있는 루머에 대해 들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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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 시장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영화에 참여하고 싶다"며 "한국에는 최고의 감독, 배우들이 있다. 영화 산업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고,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기에 꼭 한번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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