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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의습격] 졸업식 노래의 비밀(267)

시계아이콘03분 33초 소요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 나라의 새 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졸업시즌. 학교가는 길목에 늘어선 꽃파는 사람들, 날이 따스하여 교정이 그대로 꽃피어난 봄날같다. 강당에서 듣게되는 추억의 노래. '졸업식 노래'는 가사 하나하나, 곡 하나하나가 다 마음의 피이고 살이 되었다. 부르지 않아도 따라부르고 있고 듣지 않아도 다 들리는 노래다. 이 노래는 1946년에 나왔다. 그해 초에 정부 당국자가 급히 윤석중선생(1911-2003)을 찾아 하루 만에 뚝딱 지은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최연소로 등단을 한(1925년 14살 때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가작 입선) 천재답게 떠나는 졸업생과 보내는 졸업생의 마음을 생동감있게 배열하고 선후창과 합창으로 마음을 모을 수 있게 노랫말을 써놨다. 윤석중은 '어린이날 노래' '퐁당퐁당' 등 1200개의 동시를 지었고 그 중 800여개는 노래로 만들어진 분이니, 이 땅에 숨쉬는 사람으로 '윤석중의 감성'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겠는가.


저 노래는 아주 오래된 것인 만큼, 시간의 더께를 감안하고 읽어가는 게 좋으리라. 지금과의 차이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된다. '빛나는 졸업장'은 그중에도 음미할 만한 것이다. 졸업장이 빛나는 것은 졸업이 힘겨웠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어렵사리 학업을 끝냈기에 그 감회가 종이 한 장에 옮겨간 것이다. 받은 사람은 자랑스러워서 빛나고 보는 사람은 부러워서 빛나보였다. 졸업장이 빛났던 것은 마음에서 쏟아져나오는 형광빛이 그것을 눈물 속에 비췄기 때문이다. 그후 종이가 고급스러워지고 비닐코팅 기술이 발전하고 금칠로 된 선이나 장식이 가능해지면서 졸업장은 진짜로 빛이 나게 되었다. 그런데, 세상이 좋아지고 졸업은 그저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면서 마음 속에 있던 그 빛이 꺼져버렸다. 그러니 아무리 졸업장을 휘황하고 찬란하게 데코레이션을 해도 빛이 나지 않게 되었다. 아무나 받는 것. 그게 뭐 대단하다고 광이 나겠는가. 학생들은 받자마자 둘둘 말아서 교복 주머니에 쿡 처박기 일쑤이다. '타신 언니께'라는 말도 재미있다. 초등학교 5학년이 6학년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라도 '탄'이 아니고 '타신'이다. 이 '꼬박꼬박'의 존댓말은 일제 강점기의 제식교육과 관련이 있을까. 그저 떠나는 사람을 기분좋게 해주려는 의도에서, 혹은 노래의 운을 맞추는데 두 글자가 좋아서 그렇게 했을 수도 있겠다. '언니'라는 말은 지금 바뀌어버린 말이다. 예전에는 남자가 연장자 남자를 부를 때 언니라는 말을 대개 썼다. 언니는 지금처럼 여자가 여자에게만 쓰는 말이 아니라, 최소한 남녀가 윗또래의 남녀에게 공히 쓰는 말이었다. 그러니 저 '언니'는 여학생들끼리 주고받는 멘트가 아니라, 남학생 언니에게도 하는 말이다.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어린 시절 저 말에 괜히 시비를 걸고싶어서 '꽃다발을'을 '코따까리'로 바꿔부르던 기억이 난다. 코따까리는 코딱지의 방언이다. 꽃을 주는 대신 꼬딱지를 주겠다는 말은, 공식적으로 요청되는 우애장려식에 대한 틀린 심사를 보여준다. '선사한다'는 말은 요즘은 죽어가는 말이다. '선사하다'는 '선물하다'로 대체되었는데 선물이 꼭 '물건'이어야 하는 세태를 슬쩍 반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우리들은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이 대목이 가장 짠한 구절이다. 책을 살 돈이 없는지라 모두들 선배가 졸업을 하면 그 책들을 물려받아 공부했다. 그러나 당시에 책을 물려받는 일은 바로 전통에 대한 긍지이기도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일은 부끄럽거나 서러운 일이 아니라, 내적으로 가득 차오는 자부였다. 언니 뒤를 따른다는 것은, 별 큰 뜻은 아니다. 꼭 졸업을 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이다. 이런 말을 언니들은 어떤 기분으로 들었을까. 그래, 고생 많이 해라. 고생 끝에 낙이 올 것이다. 이 노래를 요즘 친구들이 부르면 감이 올까. 그게 더 궁금하다.


2절에는 '잘 있거라 아우들아'가 나온다. 이건 틀린 말이다. '있다'는 '거라'변칙을 할 수 없는 말이라 '잘 있어라'로 해야 한다. 다른 곳이라면 굳이 구어체인데 말릴 필요가 없겠으나 4천만의 애창곡은 그래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새 나라의 새 일꾼이 되겠습니다'을 보자. 방금 해방된 나라이니 인재가 급하고 교육이 급하다. 어른들의 급한 마음이 아이들의 노래에 틈입했다. '얼른 자라'는 게 어디 마음 대로 되는 일인가. 선형적인 시간의 궤도를 밟아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럴 수 있다면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인 것이다. 새 나라는 바로 해방된 나라이다. 그 나라를 새롭게 꾸려가는 사람이 되는 일은 보람찬 일이기도 하지만 강박같은 것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새 일꾼'이 되는 것은 공기(工期)를 단축해서 짓는 건축물처럼 헐레벌떡 지어올린 동량지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의식도 바뀌고 체질도 바뀌고 비전도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걸 따질 겨를이 없는 때였다. 해방 다음해에 하루 만에 지은 노래라는 점, 잊지 말기를.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이 대목은 최근 들어 약간 논란이 일었던 것이다. 윤석중이 이 구절을 쓴 것은 1연과 2연의 마음을 합치는 의미였다.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결국 줄을 지어 사회에 배출되면서 세상에 기여를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노래했으리라. 한데, 이 노랫말만 딱 떼어놓고 보면 이거야 말로 끼리끼리 문화, 병폐적인 학연(學緣)주의를 조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선배는 후배를 끌어주고 후배는 선배를 밀어주고, 다른 학교 친구들은 제치고 우리 학교 선후배끼리 똘똘 뭉쳐 '우리나라 말아먹고 나갈 우리들'로 변하는 현실이, 혹여 이 무의식에서 배태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뒷 구절은 더 의심스럽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지금 졸업식이라 헤어지지만 사회 가서 다시 만날 것이니, 그때 우리 한 바탕 패거리 작당을 해보자는 눈짓을 슬쩍 하는 것처럼 보인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순수하고 다정한 말들을, 60년도 더 지난 지금 기분에 맞춰, 찧까부는 게 온당하냐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알았습니다요.


이 노래의 작곡가 얘기를 좀 하자. 이 곡을 만든 사람은 정순철(1901- . 사진 왼쪽)이란 분인데 '졸업식 노래'가 나온 뒤 4년 뒤인 1950년(한국전쟁 무렵)에 납북되었다. 정순철은 동학교주였던 최시형의 외손자이다. 최시형은 동학혁명이 일어난 1894년 가을에 충청도 옥천에서 체포된다. 이때 최시형의 딸 최윤도 함께 구속되었는데, 옥천군수는 아전인 정주현이란 사람에게 최윤을 줘버린다. 정주현과 최윤 사이에 난 아들이 바로 정순철이다. 최윤과 정순철은 역적의 딸과 외손자라고 구박을 받았는데, 이에 순철이 뛰어나와 서울로 온다. 그는 천도교인 친척집에 머물며 손병희의 후원으로 천도교에서 경영하던 보성중학교에 입학한다. 이후 그는 일본에 유학을 가서 방정환 손진태 등과 '색동회'를 만든다. 국내로 돌아온 뒤 '천도교 소년회'와 연계해 일제하의 어린이운동을 이끌어 나간다. 그의 장남인 정문화씨는 "아버지는 외모가 수려해 한국의 베토벤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한다. 1933년에 어린이지에 기고한 글이 남아있다.


"노래는 쓸쓸한 사람에게는 충실하고 유순한 동무가 되어주고 홀로 외로울 때 마음이 아프고 괴로울 때 그 외로움과 괴로움을 잠재워도 줍니다." 국민노래인 졸업식의 선율 속에 가만히 그 호흡만 남기고 이름조차 서먹하게 사라져가버린 사람. 졸업식 노래에는 정순철이 들어있다.






이상국 편집부장·디지털에디터 iso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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