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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손님의 갑질?…대전에선 '따귀'에 '막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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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A씨, 립스틱 묻은 옷 환불 요구하며 욕설에 고함…경찰 “쌍방 고소”, 입점업체 속앓이, 백화점 “사건에 대해 제대로 파악된 것 없고 조사 중이라 할 말 없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최근 대전의 한 백화점 옷 매장에서 40대 여성손님이 백화점 직원을 때리는 등 소란을 피운 일이 생겨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폭행 때 매장점원이 해당손님으로부터 심한 모욕을 당했으나 속앓이만 하고 있어 입점업체들은 “고객과 백화점의 눈치를 봐야하는 ‘을’의 비애”란 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일 오후 7시쯤 대전시내 한 백화점 3층 여성 옷 매장에서 일어났다. 3일 전 옷을 사간 한 40대 여성손님 A씨가 점원에게 환불을 요구했고, 점원이 규정상 물건에 결함이 없는데다 립스틱도 묻어 있어 환불이 어렵다고 하자 A씨는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A씨는 “환불해주지 않으면 소비자원에 고발하겠다”고 소리쳤으며 점원이 “옷을 바꿔만 줄 수 있다”고 하자 A씨는 가져온 옷과 점원이 새로 꺼낸 것 2개를 모두 가져가겠다며 떼를 썼다.

그런 과정에서 A씨는 사태를 수습하러온 30대 백화점 남자직원 B씨(해당 층 파트리더)에게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나하고? 뭘 도와줘, 너희가 나를...”이라며 뺨까지 때렸다. 이어 옆에 있던 여자점원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치고 어깨를 밀치는 등 폭행했다.


현장이 담긴 동영상에선 A씨가 카운터에 있는 물건과 옷을 바닥으로 내던지는 모습도 나온다. 게다가 그는 “놔! 놓으라고. 어디 손을 잡아, 이게. 경찰에 신고 좀 해줘”라고 고함을 치고 막말을 하며 점원을 몰아붙이는 장면도 이어진다.


그럼에도 백화점 남자직원 B씨와 여성점원 등은 A씨를 계속 “고객님”이라 부르며 제대로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한 분위기였다.


해당사건은 현재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해당직원은 현재 휴가를 내 출근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도 백화점 직원에게 피해를 입었다며 쌍방신고가 접수된 상황”이라며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백화점 파트리더는 A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뺨을 맞은 백화점 직원 B씨만 경찰에 신고했고 폭언과 어깨 밀침을 당한 매장점원은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사건의 동영상이 언론보도와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전국에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A씨의 ‘갑질’을 질책하고 백화점 입점업주와 점원들 신세를 걱정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한 누리꾼은 “매장점원들이 손님들로부터 폭행과 모욕을 당해도 백화점 쪽 눈치를 봐야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로 백화점 직원에게 횡포를 부리는 손님들은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나도 백화점 눈치를 보고 참아야하는 매장점원들 문제도 해결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번 사건은 업무방해나 영업방해가 될 수도 있을 만큼 중대 사안으로 보인다”며 “손님은 무조건 ‘왕’이란 소비자들 의식구조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해당 백화점은 사건에 대해 제대로 파악된 게 없고 경찰이 조사하고 있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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