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올 상반기 서울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6배 늘어나며 지난 2009년 관련 제도 도입 후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114는 서울시 도시형생활주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1~6월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생활주택이 총 9015가구로 작년 동기간 1494가구에 비해 6배 이상 확대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09년 5월 도시형생활주택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이처럼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규제완화에 있다. 정부는 주차기준을 가구수 기준에서 전용면적 기준으로, 가구수는 150가구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완화했다. 이 때문에 최근 개인사업자나 중소업체는 물론 롯데건설 한라건설 우미건설 금호건설 등 대형 건설사까지 도시형생활주택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건설관리업체인 한미파슨스와 AM플러스자산개발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표적인 임대주택인 오피스텔의 신규 공급 물량은 감소하고 있다.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서울지역 오피스텔은 840실로 작년 동기간 4671실 대비 82% 줄었다. 이는 올 상반기 공급량(5861실)의 14% 수준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가 8.18 전·월세대책을 통해 오피스텔의 임대주택 등록을 허가하고 건설자금과 세제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향후 임대시장의 주도권 다툼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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