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의 터빈실 건물 지하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은 것과 관련,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28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부분으로 녹아버린 핵연료와 접촉한 물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누출된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핵 연료봉의 부분 용용은 쓰나미가 원자로를 덮쳐 냉각시스템을 고장 나게 한 후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도가 높은 물과 관련해서도 그는 “건물 안쪽 뿐이며 건물밖에서는 검출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하와 바닷물이 흘러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키오 장관은 이어 “피해확대를 막기 위해 칸나오토수상이 도쿄전력에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기체를 원자로에서 뽑는작업을 신속하게 실시하도록 지시했지만, 도쿄전력측이 즉시 대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다노 장관의 발언은 일각에서 우려하듯 2호기 원자로의 격납용기는 금이 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화염과 폭발, 방사능 물질 누출 때문에 복구 작업은 중단됐다.
2호기에서 흘러나온 냉각수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은 정상치의 10만 배에 이른다고 일본 당국은 밝혔다.
또 원자로 3호기 부근 해역의 바닷물에 함유된 방사선 수치는 27일 정상수준의 1850배에 이르렀으나 이후 급락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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