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으로 인해 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아버지 임종 직전 애타게 아버지를 부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최경환 비서관은 19일 "김 전 의원은 파킨슨병으로 인해 거의 말을 못하는 상태지만 김 전 대통령 임종 당시 힙겹게 '아버지'라고 3번을 불렀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김 전 의원은 최근까지 침대에 누워 생활하다 조금 상태가 좋아져서 앉아서 생활했지만 말씀은 거의 못하셨다"며 "김 전 대통령이 37일간 병원에 있을 때 3번 병문안 왔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의 두 번째 병문안 당시 이희호 여사는 김 전 대통령에게 "너무 좋은 소식이 많다. 빨리 일어나시라. 홍일이도 건강이 좋아졌다"고 희망을 갖기도 했다고 최 비서관은 전했다.
김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일 영정에 헌화하기 위해 불편한 몸을 힘겹게 움직이기도 해 주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1980년 5월 내란 운동 사건으로 부자가 모두 조사기관에 끌려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허리와 척추를 많이 다치면서 파킨슨병에 걸려 최근까지 침대에 누워 생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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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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