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국무총리 주재 임시 국무회의서 예비비 지출안 의결
尹 "현장의 문제점들, 정부 모든 부처 총력 다해 해결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세계 잼버리 대회 지원을 위한 예비비 69억원의 지출안을 재가했다. 온열 환자가 속출한 전북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폭염대비 냉장·냉동 탑차 공급, 의료물자 추가 지원, 급식 개선을 지시한 상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예비비 지출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잼버리 대회 상황을 보고 받고 "냉방 대형버스·냉장냉동탑차 무제한 공급을 비롯해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하라"고 한 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각각 당부했다.
전날 오후 우리나라는 역대 최초로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가 발동됐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향후 며칠간 1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특보 구역이 108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인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는 데다 해외에서도 세계 잼버리 대회 진행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만큼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이 직접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국무총리는 전날 공병대·의무관·간호장교 등을 포함한 군병력 파견을 지시했고, 행안부도 전라북도에 특별교부세 30억원을 긴급 편성해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30억원은 잼버리 온열 환자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병원 냉방시설 추가 설치, 참가자 폭염예방물품 및 온열환자 응급물품 지원, 냉방셔틀버스 증차 등에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한 총리는 잼버리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잼버리 끝날 때까지 현장 지키며 필요한 조치 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세계 잼버리를 취재하는 기자들의 진입을 현장에서 막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현장 상황 및 조치 내역도 투명하게 알리라고도 당부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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