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 3월 퇴직·신규·승진 등 49명 재산공개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인 김은경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6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전 부원장은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맡은 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지난 3월 임기를 마쳤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 전 부원장을 비롯한 3월 퇴직자(22명)·신규 임명자(14명)·승진자(5명) 등 총 49명의 고위공직자 재산을 공개했다.
이들이 신고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전 부원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112.93㎡)와 같은 지역 빌라건물(242.43㎡) 등 총 50억원에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이외 본인과 두 자녀 등이 12억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 전 부원장은 문 정부에서 여성 최초로 금감원 부원장에 오른 '친문' 인사로 여겨진다.
같은 기간 재산을 신고한 고위공직자 가운데는 김영태 서울대병원 병원장이 73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적어냈다. 김 원장은 서울 중구 회현동 아파트(176.42㎡), 서울 마포구 서교동 아파트(122.87㎡)를 배우자와 함께 보유했으며 가족 예금도 총 44억원에 달했다.
김연수 전 서울대병원장은 67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김 전 원장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165.00㎡), 서울 강남구 논현동(210.30㎡) 규모의 땅을 보유했다.
지난 3월까지 주미대사를 맡다 한국으로 복귀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배우자 소유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상복합, 가족 보유 7억7000만원어치 예금 등 총 37억원을 적어냈다. 이밖에 지난 3월에 퇴직한 고위공무원 중에는 임준택 전 수협중앙회 회장(322억4000만원),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51억원), 김일범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24억6000만원) 등이 재산을 신고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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