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CPI 6.4% 상승…시장 예상 상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올해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6.4%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의 예상치(6.2%)를 상회하는 수치로 금리 인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6.4% 상승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료품(10.1%)과 에너지(8.7%)에서 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교통 서비스(14.6%)에서도 물가 상승률이 높았다.
1월 한달새 휘발유 2.4%, 천연가스가 6.7% 급등하는 등 에너지 비용이 2% 급등했다. 소비자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전년대비 7.9% 나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올 1월 5.6%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근원물가 상승률(5.7%) 비교해서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전달 대비 지난달 미국 물가지수도 0.5% 상승했다.
물가 상승 우려가 높아지면서 다음달 21~22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이상 올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4.5~4.75%에서 4.75~5.0%로 올라간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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