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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헬리오가 15억원인데'…코앞 닥친 둔촌주공 계약자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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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3일부터 올림픽파크포레온 계약 시작
전문가 "미래가치, 자금조달 상황 고려해야"

'인근 헬리오가 15억원인데'…코앞 닥친 둔촌주공 계약자 '속탄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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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 "앞으로 집값이 계속 내려간다는데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어요. 아껴둔 청약통장만 날리는 꼴 아닙니까."


새해 벽두부터 시작하는 ‘재건축 대어’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계약을 앞두고 청약 당첨자들의 고민이 깊다.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잠실 등 인접 상급지의 가격이 떨어지자 청약과 매수를 놓고 갈등하는 것이다. 미계약 시 재당첨 제한에 걸리고 향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어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중이다.

청약 시장 '칼바람'…'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올림픽파크포레온 계약률은?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내년 1월3일 정당계약을 시작한다. 경기 침체로 청약 시장에 칼바람이 부는 만큼 청약계약률이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계약 여부를 묻는 당첨자들의 고민글이 줄을 잇고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도 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과거 집값 급등기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총 1만2032가구)’이라 불리며 만점 통장의 집결소가 될 것으로 예견됐다. 1만2032가구 대단지에 올림픽 공원이 가깝고 서울지하철 5·9호선 더블역세권과 준수한 학군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꺾이며 가점 20점도 당첨될 만큼 청약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계약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분양 관계자는 "청약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았고 집값 하락으로 시세차익 기대감도 떨어지면서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인근 헬리오가 15억원인데'…코앞 닥친 둔촌주공 계약자 '속탄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경
상급지 집값 하락 소식…분양이냐, 매수냐

특히 당첨자들의 머리를 어지럽히는 것은 인접 지역의 집값 하락 소식이다. 잠실 등 상급지 아파트의 호가가 곤두박질치면서 12억~13억원(전용면적 84㎡) 수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분양가와 격차가 상당히 좁혀져서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에 15억원대 매물이 출현하면서 시장이 출렁였다. 헬리오시티는 탄천을 건너면 강남구와 가까워 올림픽파크포레온보다 상급지로 분류되는 단지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5억4000만원 매물이 나오자 문의가 급증하면서 호가가 5000만원 높아졌지만 여전히 15억원대이고 앞으로 비슷하거나 더 낮은 매물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이 투기과열지구라 전매제한 8년·의무거주기간 2년 규제를 적용받는 것도 당첨자들의 고민거리다.


그러나 입지 좋은 대단지 아파트 청약을 선뜻 포기할 수도 없다. 내년 1월 강동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될 가능성도 있는 데다 금리 인상 랠리가 끝나면 향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미래가치와 자금조달 문제를 고려한 결정을 내릴 것을 조언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거시경제 환경 변화로 집값이 내리는 상황은 일시적일 수 있다"면서 "서울 주택보급률은 여전히 낮아서 입지 좋은 대단지 아파트의 미래가치는 보장된다"고 말했다. 다만 "고금리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어난 만큼 자금조달 상황을 점검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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