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첩 규제 찾아내 풀어 기업들이 탐낼 경기 북부 만들겠다"
'의정부 반환 美 기지 발전 방안'·'고양 식사지구 지선 설치' 공약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6.1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출마 후보들이 유세전을 펼치는 가운데 여야가 이구동성으로 최대접전지로 꼽은 경기도지사 선거전은 현재 대혼전이다.
특히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여야 후보들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체로 TV 토론에서 안정적으로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후보는 21일 의정부와 고양 지역 유세전에서 "서울과 가까운 경기 북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 입지적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면서 "지난 70년간 남북 냉전으로 인해 큰 희생을 감수해 온 경기 북부 주민들을 위해 중첩된 규제를 찾아내 풀어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 경기 북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의정부의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규제 프리존을 적용하면 저항감도 덜하고 실제로 발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25만 평에 대해 용적률 총량제 시행과 함께 규제를 풀면 의정부 입지상 대기업들도 탐낼 만한 곳"이라며 "대기업 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함께 주변에 협력 업체들이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경제 단지가 형성돼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까지 더하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고양 지역 유세에서는 식사 지구에 대한 지선 설치를 공약했다.
강 후보는 "경기도민의 가장 큰 문제는 교통이며, 서울로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선 지선 설치가 중요한데 경기 북부에선 일산 식사 지구가 대표적인 곳"이라고 했다.
강 후보의 식사 지구 지선 설치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고양 지역 전체 6.7%보다 높은 8.8%의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풍산역에 지선을 연결해 일산 동국대병원과 고양 국제고에 각각 역을 설치하겠다는 게 강 후보의 구상이다.
강 후보는 특히, "지난 10년 동안 식사 지구 주민들이 교통 때문에 많이 고통 받아왔다"면서 "지선은 큰 예산 들이지 않고 설치할 수 있는 현실적인데다 주민들에게 역세권까지 안겨 주는 공약"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직접 사인을 해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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